2003년 처음 분양받았을 때부터 지금껏 살다가 이제 떠나려는 우리가족의 첫 대구 , 사랑스럽고 정다웠던 아파트
신천변에 위치해 있어 101동 1-2호라인은 신천변과 그 뒤를 이은 뷰가 보여요. 정말 탁 트여있구 바람이 정말 잘 통합니다. 집이 통풍이 전반적으로 잘 됩니다 :)
필로티식이 조금 삭막해보일 수 있지만 지상 주차장도 지하처럼 깔끔하게 이용 가능. 주차 대수 널럴합니다.
이제는 준 구축 아파트가 되었지만, 90년대 구축 아파트에 비해서 층고가 높아서 답답한 집 느낌이 안 듭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학군이 괜찮아요. 삼덕초등학교도 인근 개발과 학교 재건축 등으로 제가 다녔던 2000년대초반 보다 훨씬 아이들이 다닐만한 학교로 변한 것 같습니다. (물론 고등학교는 범어동으로 잠시 전세끼고 이사 가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롯데캐슬이 생겨 인근이 깔끔하게 정비되었습니다.
교통편이 너무나도 편하고 달구벌대로에 있어 대구의 중심에 위치하다는 느낌 , 탁트인 느낌이 들었어요.
또, 교양있는 이웃분들이 많이 계세요. 오래 사시는 분들 중에 유독 많습니다. 서로 배려해가며 살아가고 정도 많으십니다.
다만 여길 떠나게 된 단점은, 단지수가 작아서 오는 아쉬움들인 것 같습니다. 아파트 브랜드도 조금은 아쉽구요.
아파트 자체가 아무나 스쳐지나가는 느낌, 이사가 너무 많아서 인테리어 공사도 많았고.. 단지수도 적고 조경이 많이 아쉬워 조금 삭막하다는 점, 층간 소음이 꽤나 있다는 점, 아파트 자체 자재가 뭐랄까 그리 좋지 않다는 점(처음에 신축했을 때 끝방 벽전체 곰팡이 발생) 등 입니다. 그래도 떠나려니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
대구 집값이 확 떨어져서 울며 겨자먹기로 가격조정 후에 인근 다른 동네 비교적 대단지로 떠나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 아파트의 미래가 궁금하고 정이 한 편으로 가는 그런 정다운 아파트네요🥹☺️🏞️ 대구의 파아란 하늘을 마음껏 눈에 담고 뜨겁고 수분없는 바람이 따스하게 스쳐지나갔던 집 , 이젠 안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