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년식, 576세대 워커힐아파트입니다. 용적률은 108% 밖에 쓰지 않은 구축 단지로 50평형 이상 부터 77평형까지 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한국 최초의 고급화 대단지입니다.
광나루역에서 약경사를 거쳐 정문까지 도달한 후 단지 안 부터 가파른 경사를 겪게 됩니다. 구석구석 평탄화 사잇길과 공원, 휴식공간들이 많아서 잘 활용하며 단지 구경했네요. 아차산 쪽 끝동들은 공원 접근성은 좋지만 정문까지 나오는 데에는 꽤 체력이 소요되겠습니다. 대신 고지대인 덕분에 다양한 한강/숲 전망 세대들이 많은 것은 장점이지요.
지상 주차공간은 일부 이면주차가 필요하지만 부지가 널찍하여 비좁은 느낌은 없었고요. 각 동별로 고도가 다른 경우가 많아 출입구가 다양한 모습을 한 부분도 재밌습니다. 단지 내 정원에서 입주민 간 행사도 진행되는 등 내부적으로 소통이 활발해보입니다.
재건축은 2단지인 51동~53동은 자연녹지 위에 지어져있어서 용도변경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슈와 맞물려있습니다. 1,2단지가 각자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통합재건축 관련 판단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올해 하반기에 나온다는 광진구청의 용도지역변경 판결을 들어봐야겠습니다.
시세가 눌려있다가 안전진단 통과 후 많이 올라왔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외부에서는 재건축 기대가 큰 편입니다. 현재도 참 살기 좋은 단지라 소유주 분들의 재건축 의지가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겠지요. 다만 지금도, 재건축 후에도 서울 내 독보적인 존재감의 아파트인 것은 확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