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재건축 불패신화···평당 1000만원에 조합원 ‘부글’
2024.03.28 조회수 25🔸 ‘재건축=황금알 낳는 거위’ 환상 깨져.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재건축 시장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큰돈 안 들이고 중대형 평형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기대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 덩달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도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고금리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재건축 분담금이 치솟으면서 기대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 집값보다 분담금이 더 비싼 사례도 속출하면서 투자자들이 재건축 아파트를 외면하는 양상이다.
👉서울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최근 예비신탁사로부터 받은 가구당 분담금 견적이다. 추진위가 단지 고급화에 나서면서 예상 공사비가 3.3㎡당 950만원으로 치솟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남서울럭키아파트 공사비는 최근 입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공사비(3.3㎡당 583만원)보다 무려 60% 이상 높은 수준이라 조합원 반발이 커지는 와중이다.
👉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는 시공사인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 간 공사비 분쟁으로 내년 6월로 예정됐던 준공 일자가 6개월가량 더 미뤄질 전망이다. 시공사가 3.3㎡당 공사비를 기존 660만원에서 889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제시하자 조합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시공사는 다시 823만원을 제시했는데 조합이 오는 4월 총회에서 이 금액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강남권 재건축도 곳곳에서 삐걱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2017년 3.3㎡당 공사비 560만원에 계약했는데 착공을 앞두고 시공사에서 3.3㎡당 1300만원대로 증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지의 재건축 대어인 반포주공1·2·4주구 분위기도 심상찮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에 인건비, 자재비 인상과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총 4조원의 공사비를 청구했다. 당초 계약한 2조6000억원에서 55% 오른 금액이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3.3㎡당 548만원이었던 공사비는 829만원으로 껑충 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