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한 사람에게 오복을 다 안준다">
2023.10.03 조회수 27추석전 휴가를 내서 택시를 타고 안동을 둘러봤다.
나 홀로 여행이다.
하회마을, 부용대,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등 명소를 둘러봤다.
택시 하루 대절비는 15만원. 협상 끝에 13만원에 합의봤다.
대신 1만2000원짜리 점심과 간식을 사드렸다.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8시간을 택시운전기사와 함께 보냈다.
운전기사는 78세의 어르신이다.
당뇨약과 고혈압약을 먹고 무릎도 안좋다고 했지만 정정하셨다.
16년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생각났다.
하루일정의 안동 관광은 대중교통으로는 불가능하다.
KTX를 타고 안동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명소를 둘러보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하신 말씀 중 가슴에 남는 이야기를 적어본다.
1.거지도 죽을 때 남는 게 있다더라
가진 돈 다 못쓰고 죽으니 너무 궁상떨고 살지 말라. 나이들어 호주머니를 열고 살아라.
2. 열 받으면서 살지 말라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아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적돼 생명이 단축된다. 서울에서 잘 나가다가 귀향한 많은 친구들이 10년안에 죽더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겠나.
3. 신은 한 사람에게 오복을 다 안준다더라
집안에 다 우환이 있다. 겉으로 표시를 안낼 뿐이다. 나만 괴롭고 슬프다고 엄살 떨지 말라. 남 부러워하지 말라. 너무 징징대지 말라.(서경(書經)에 따르면 오복은 오래사는 장수(長壽), 부유하고 풍족하게 사는 부(富), 건강하게 사는 강녕(康寧), 이웃이나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보람있는 봉사를 하는 유호덕(攸好德), 자기 집에서 깨끗이 죽음을 맞는 고종명(考終命)을 말함)
4.칠순이 넘으면 도시 아파트에 살아야한다
나이 들어 집 관리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아파트에 살면 마당쓸 일이 있나, 태풍불어도 지붕 날** 걱정이 있나. 칠순이 넘으면 겨울에 무조건 따뜻한 게 최고다. 은퇴후 60대에는 전원주택에 살더라도 칠순 넘으면 병원 가까운 도시에서 아파트 살이를 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