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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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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필히 평균으로 되돌아온다

2023.10.04 조회수 15영국의 진화론자 찰스 다윈의 사촌동생이었던 프랜시스 골턴(1822~1911). 그는 다윈보다는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발명에서부터 탐험, 생물, 유전, 의학, 통계분야까지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가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유난히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이든 측정해야 직성이 풀렸다. 그는 어느 날 완두콩이 눈에 들어왔다. “부모 완두콩이 크면 자식 완두콩 크기도 클까.”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는 실험을 하기 위해 수천 개의 완두콩을 구한 뒤 크기별로 7개 집단으로 나눴다. 그리고는 다음해에 그 완두콩들을 따로 심어 수확했다. 결과는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부모 완두콩이 크다고 해서 자식 완두콩도 큰 것이 아니었다. 대체적으로 크고 작은 완두콩이 섞여 있었다. 반대로 부모 완두콩이 작아도 자식들 역시 크고 작은 게 골고루 분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결국 완두콩이 극단적으로 크지 않고 평균 크기로 수렴된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평균회귀’이다. 평균회귀가 없었다면 큰 완두콩은 몇 백년 후대에서는 호박만한 크기가 되었을 것이고, 작은 완두콩은 좁 쌀 만한 크기로 작아있었을 것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평균회귀라고 표현하지 않을 뿐 이 개념을 자주 듣고 경험한다. ​우리는 즐거울 때보다 힘들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경구를 떠올린다. ​그 아득한 옛날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진 이 글귀는 오늘날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저명인사들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모토다. ​평균회귀는 과거의 일을 분석하거나 철학적으로 사고할 때 유용한 도구다. ​그래서 ‘일은 반드시 바른 곳으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빗대 사필귀평(事必歸平)으로 표현한다. ​세상 일은 반드시 평균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에서도 평균회귀 현상을 받아들이면 합리적 사고에 도움을 준다. ​부동산에서는 영원한 호황도, 영원한 불황도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은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 사이클이다. ​사람들은 오늘 집값이 오르면 내일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이른바 ‘지속 편향’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울 듯 가격도 많이 오르면 내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시장이 어떻게 변할 지는 점술가가 아닌 이상 정확하게 알아맞힐 수는 없다. ​이런 안개 속 장세에서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보수적인 사고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불확실성이 증대된 만큼 무리한 투자보다는 안전 투자로 접근을 하는 것이다. ​지렛대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자기자본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다. 이럴 때 일수록 일희일비하기보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 시장을 멀리 바라보는 망원경이 필요하다. ​그리고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서로 오간다는 ‘사이클적인 사고’를 하는 것이다. ​바로 프랜시스 골턴이 완두콩에서 찾아낸 평균회귀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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