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 계속 통할까?
2023.10.05 조회수 27"무릅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흔히 듣는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나온 말인데, 부동산시장에서도 차용되고 있다.
주로 상승기 초입에서 사서 절정기 즉. 꼭지 이전에 팔라는 얘기다.
이 말은 너무 저점과 고점을 잘 모르니 고집하지 말고 적정 선에서 매매하라는 뜻이다.
과욕을 버리고 적당히 먹고 나오라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서 이런 논리는 대세 상승기에서만 통한다.
지난 수도권 주택시장 사이클은 꽤 길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기준 2013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거의 9년 초장기 랠리를 했다.
그때는 2012년 12월 바닥에 사든, 2015년, 아니 심지어 2017년에 사도 돈을 다 벌었다.
재테크측면에서 무릎에 사도 충분히 시세차익을 얻는 황금어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큰 사이클이 또 찾아올까?
미래는 가** 않는 한 알 수 없다.
그낭 여러 지표로 추론을 할 뿐이다.
지금은 잠재성장률이 2%를 밑도는 저성장 국면이다.
저성장은 국가경제가 큰 폭의 성장을 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부동산은 그 나라 경제 펀드멘털을 반영하는 또 다른 거울이다.
그렇다면 부동산시장도 저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 논리대로라면 무릎에서 집을 사선 돈을 크게 벌기 어렵다.
집은 불황기에 사야한다.
주택경기 회복시점, 즉 무릎에 사면 한발 늦다.
그동안 필자는 수차례 "주택경기 회복시점과 내집마련 시점을 동일시 하지마라.내집마련 실수요자는 부동산 비평가 마인드를 버려라"고 외쳐왔다.
가뜩이나 정보기술 발달로 제조업 등 주력시장의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
부동산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어깨에서 팔라는 것은 어느 정도 동감한다.
하지만 무릎에서 사라는 말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 무릎이 꼭지일 가능성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