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자리에 오르니 스스로 고립되더라"
2023.10.07 조회수 39어제 점심식사를 함께 한 전직 관료는 이런 말을 했다.
그의 얘기를 듣고 보니 그럴 것 같았다.
높은 직위에 한번 오르면 옛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린다.
재직때는 바빠서, 관두고 나서는 스스로 가두는 게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설정한 직책의 품격,체통 때문일까?
옛 친구들도 그에 대한 기대치도 있을 것이다.
회비를 내더라도 친구들과 같은 수준으로 내기 어렵다.
"명색이 그렇게 출세했는데, 고작 이거야?"
하지만 부모를 잘 만난 경우를 제외하곤 정관계에서 출세한 사람은 돈이 없다.
남의 기대치와 내 지갑의 격차는 크다.
이래저래 너무 출세하면 옛 친구들과 아무렇게 만나 소주한잔 하기가 어렵다.
당연히 사람을 가려서 만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이해관계가 따라 쉽게 헤어진다.
진정한 마음의 정을 나누기 어려울 수 있다.
"노년에 행복해지려면 너무 출세하지 않는게 좋아요. 특히 누구나 허물없이 만나 즐기려면 말이죠."
경주 최씨 부자가 진사 이상 벼슬을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은 이런 이유일까?
그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출세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나무에 너무 높이 올라가 있으면 땅에서는 적응이 잘 안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