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어머니 품으로 되돌아 가야겠어》
2023.10.08 조회수 22"시골 어머니와 함께 지내야지."
평소 잘 아는 선배는 모처럼 만난 자리에서 퇴직후 뭐할 것이냐고 질문했더니 이같이 담담하게 답했다.
그의 사연을 들어보니 가슴이 찡했다.
그는 어릴적부터 총기가 있었다.
동네에서 저 녀석은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칭찬이 자자했다.
선배의 부모는 결단을 내렸다.
형편이 어렵더라도 좀 좋은 여건에서 아들을 교육시키자고 말이다.
그는 초등학교부터 유학생활을 했다.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해외가 아니다.
시골에서 좀 교육여건이 나은 소도시로 유학한 것이다.
초등학생이면 아직 부모품을 벗어나기 힒든 어린이인데, 그래도 친적 밑에서 밥을 먹고 꿋꿋하게 학교를 다녔다.
그 이후도 혼자였다.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직장생활까지 부모와 같이 있지 않았다.
60평생 부모와 같이 있었던 기간은 고작 7년이었던 셈이다.
물론 가끔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 찾아뵈었다.
그는 자식된 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유학한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그렇게 교육열이 강하셨는데, 이 정도로 살고 있으니."
선배는 너무 겸손하다.
대학나와 서울에서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무탈하게 마무리한 게 출세아닌가.
부귀영화를 누리고 TV에 나와야 출세한 것인가.
세상 밖에 나와서 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잘 해낸 게 출세다.
이제 선배는 내년이 만 60세로 정년퇴직이다.
"퇴직을 하면 더 이상 서울에 살 필요 없잖아. 어머니와 시간을 더 보내는 게 중요해. 그런데 고맙고 미안한 것은 집사람도 함께 내려간다는 거야."
그는 시골에서 영원히 살 계획은 없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다시 상경할 예정이라고 했다.
부모 봉양을 위한 귀촌인 셈이다.
난 멋있다, 잘 해내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