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게 줄어들지"
2023.10.08 조회수 12미국 전쟁영화 '허트 로커'(2008)는 전쟁영화 가운데 수작이다.
주인공 제레미 레너(윌리엄 제임스역)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폭발물 제거반장이다.
폭발물 제거는 작은 실수만으로 목숨이 위험한 아슬아슬한 임무다.
다행이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되돌아왔지만 일상은 무료하다.
하는 일이라곤 아내를 따라 슈퍼마켓에 와서 콘 플레이크를 고르는 사소한 일이다.
초긴장상태에서 갑작스런 일상의 평화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마디로 시차 부적응이다.
그는 이제 3~4살 쯤 되어보이는 아들에게 말을 건넨다.
"참 좋아하는 것이 많구나. 나이가 들면 네가 좋아했던 것들이 더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단다.
이 장난감 상자도 그냥 통이랑 인형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것이 줄어들지.내 나이쯤 되면 한두개쯤 남을까?"
그렇다.
나이가 많아지면 나도 모르게 따분해지고 권태에 빠진다.
같은 것을 봐도 젊었을 때에는 그렇게 신기하더니 이젠 새롭지 않고 무감각해진다.
호기심이 사라지고 좋아하는 것들이 줄어든다.
더 센 자극이 있어야 반응을 한다.
역치값이 올라간다.
더 강한 자극을 받기 위해 마약을 먹고 도박도 한다.
세상 범부들이 그렇듯 그도 일상속의 삶은 재미가 없고 따분하다.
전투현장에서는 집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꿈꿨지만 막상 집에 오니 딴판인 것이다.
아마도 주인공은 이를 견디지 못해 집을 떠나 폭발물제거 현장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지 모르겠다.
어쨋든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것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난 좋아하는 것이 뭘까?
젊게 사는 것 같은 막연한 담론보다 지금이라도 좋아하는 가지 수를 늘려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제대로라도 좋아하는 것 한두개 찾아보자는 생각이 든다.
그래,
남탓, 상황탓 하지말고 스스로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 발동을 걸어보자.
세상 탓하기 전에 지저분한 방이나 치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