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높이면 일조시간 5분 줄어…단지 묶어 재건축해 주거質 확보
2024.04.19 조회수 26🔸 한층 높이면 일조시간 5분 줄어…단지 묶어 재건축해 주거質 확보.
◆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
국토교통부의 이번 연구 용역 결과는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할 때 여러 단지를 묶어 실시하는 통합재건축이 '선택'이 아니라 사실상 '필수'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경기도 분당과 일산은 도시가 탄생할 때부터 일조와 통경축(조망을 확보할 수 있게 개방된 공간) 같은 생활 여건과 도로·학교를 비롯한 기반시설까지 거주인구 용량에 철저히 맞춰 설계됐다. 현재 상태에서 건물 높이만 단순히 올릴 경우 모든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1기 신도시 재정비는 주거 여건을 유지하면서 사업성은 높여야 하는 '고차원 방정식'을 정부와 주민 모두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용적률은 184~226%로 평균 20층 안팎이다. 현재의 재건축 기준을 적용하면 재정비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만들 때 법적 상한 용적률을 450%(평균 40~45층)까지 높여 사업성을 보완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경우 1기 신도시의 장점으로 꼽히는 주거 쾌적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어 현장에서는 개발 기준이 법보다는 낮게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물 위치가 고정된 상태에서 용적률이 100% 늘어날 경우 평균 일조 시간은 56분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 재건축으로 건물 평균 높이를 1개 층 올릴 때마다 평균 일조량은 5분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층수를 10층 높일 때 일조 시간이 연속 2시간도 안 되는 가구 비율도 18.6%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