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에 애인이 생길 사주입니다"》
2023.10.22 조회수 19일요일 아침 한 대학 교수와 여의도 산책을 같이 했다.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자 미래와 운명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그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사주를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89세에 애인이 생길 팔자라네."
아니 2021년 남자 평균 수명이 80.6세인데, 그리고 그때까지 사는 것도 큰 복인데, 애인까지 생긴다니...
그런 대박 사주가 다 있나.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혹시 기분 좋으라고, 즐겁게 살라고 장미빛 사주를 얘기한게 아닐까?
100세 시대이니 89세에 애인 생기기 가능성이야 전혀 없지는 않지만 확률상 높지 않다.
양로원에서 옆방 할머니와 로맨스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생각하고 싶진 않다.
우리가 꿈꾸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애인이 생기는 것이다.
좀 생각해보자.
원래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믿을 게 못된다.
틀려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니까.
더욱이 20-30년 뒤라면 아예 그의 예언에 대해 기억도 못할 것이다.
그래도 그 얘기를 듣고 사주 결과를 떠나 참으로 훌륭한 역술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늘거막 인생에 대한 희망가를 부르게 하니까.
기분좋게 살아가도록 마음의 보약을 주는 것 같다.
운명이라면 설사 틀리더라도 절망보다 희망을 얘기하는 게 낫다.
나도 그 역술인을 찾아 한번 물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