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용리단길
2024.06.19 조회수 276🐧
삼각지역과 신용산역 사이 노후지역에서 발전한 용리단길입니다. 대로변 뒤편 이면 주택가가 지금은 서울에서 손 꼽히는 상권이 되었어요.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성수동 만큼이나 강한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곳곳에 요즘 감성의 레스토랑, 카페가 즐비해있고 프랜차이즈는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특색 있는 거리입니다. 발전 초기 임대료가 저렴한 덕분에 저자본의 젊은 사장님들이 각기 개성을 뽐내는 사업장을 구성해나가며 클 수 있었네요. 용리단길이 역주행하니 용산구청에서는 부랴부랴 대형 공영주차장을 만들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상권이 살아난 지금은 권리금도, 매매가도 많이 높아졌지만 용리단길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지요.
하지만 주변에는 착공을 못하고 철거만 된 큰 부지들도 많습니다. 규모가 클수록 공사비와 PF대출 부담이 작용한 결과로 쉽사리 삽을 뜨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장기전이 될수록 이런 레트로 감성 상권의 명줄은 길어지니 용리단길 상인분들에게는 호재일 수 있겠네요.
시장의 캐파는 작아지고, 매매 거래든 상권이든 모든 것들이 몰리는 곳만 몰리는 양극화가 요즘 부동산 시장을 설명해 주는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포스트 용리단길을 찾아다녀봐야겠네요. 효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