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운조루에서 맞는 가을
2023.10.29 조회수 74구례 운조루라는 고택에 다녀왔습니다. 지리산자락에 갇힌 너른 들판을 갖춘 금환락지라는 풍수적인 설명도 인상깊었지만, 집앞을 흐르는 풍부한 수량의 냇물과 안락해 보이는 산세, 집앞의 황금빛 들판의 조화만으로도 오랜 세월을 버텨온 99칸 고택의 가치를 온 몸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일렬로 집 앞에 구성된 행랑채와 하늘 높이 솟아보이는 누마루의 늠름함이 주는 건축학적 미학도 남달랐지만, 어려운 사람 누구나 가져가게 하려고 타인능해라 적힌 쌀뒤주를 대문앞에 배치한 당시 건물주의 배려는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는것 같습니다. 파랗고 높은 구례의 가을 하늘이 선조들의 지혜를 더욱 값지게 했던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