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박스권에 들어오면 큰 차이 없다》
2023.11.01 조회수 23어릴 때 A씨는 집안에서 수재로 소문났다.
A씨의 아버지가 초등학생인 그를 하도 자랑해서다.
공부를 잘할 뿐만 아니라 경진 대회만 나가면 상을 휩쓸었다.
전교 어린이 회장까지 맡아 리더십도 뛰어났다.
집안에서는 한마디로 신동이자 대성할 인물이었다.
A씨의 소문이 들릴 땐 친인척 아이들은 기가 죽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A씨는 범재였다.
지방대를 나와 9급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소문은 항상 부풀려진다.
옆집 아들은 왜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지.
친구 남편은 어떠한가.
높은 연봉에 가정적이며 성격까지 자상한 남편이다.
하지만 그 소문들이 매우 과장되었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안다.
그 소문에 주눅이 들고 초라했는데, 묘한 배반감을 느낀다.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가령 이럴 수 있지 않을까.
옆집 아들은 공부는 잘했지만 우울증에 성격장애를 갖고 있다.
그렇게 다정다감했던 친구 남편은 바람을 피워 현재 별거중이다.
내막을 알게 되면 그 삶이나 내 삶이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괜히 남의 떡이 커보일 뿐이다.
그러니 부풀려진 남의 떡을 그만 부러워하라.
삶은 박스권에만 들어오면 큰 차이가 없다.
요즘은 배 곯는 사람은 없다.
소나타를 모나, 벤츠를 모나 큰 차이가 없다.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재벌, 아예 자연인처럼 사는 사람을 빼고는 다 고만고만한 삶이다.
그러니 남 그만 부러워하고 내면에 충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