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 잠실 진주 아파트의 험난한 재건축 일대기
10달전 조회수 94안녕하세요 홀란입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아파트가 있을까요?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입니다!
기존 1507세대 아파트가 총 2678세대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이 중 578세대가 일반분양입니다.
위치는 몽촌토성역 바로 앞입니다.
2호선 잠실나루역도 가깝고 잠실의 엘리트레파의 파크리오 아파트바로 옆입니다. 대단지에 브랜드 신축이다보니 관심이 뜨겁습니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다보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여기까지 오면서 엄청난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1980년 준공된 잠실 진주아파트는 무려 2002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습니다.
그렇게해서 2006년에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2015년에는 조합설립까지 했습니다.
그 과정까지도 정말 험난했는데,
1.먼저 소형 평수 소유주들과 중대형 평수 소유주들간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59제곱에서 148제곱까지 평수가 섞여 있는데 각각의 주장이 달랐습니다.
소형 평수를 갖고 계신 분들은 시세대로 평가해달라고 했으나, 중대형 평수를 갖고 계신 분들은 토지 지분대로 평가를 해달라고 한 것입니다. 전용 82제곱 이상 중대형의 경우 전체 1507세대 중 60%가 넘는 900세대 정도입니다. 결국 이분들을 설득한 것은 재건축추진위에서 1+1재건축이라는 방안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추가분담금 없이 2세대를 받게 하겠다는 추진위의 계획에 2015년 조합설립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2.그런데 2018년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이 예고되면서 잠실 진주아파트는 이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면제 시한인 18년 1월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려고 빠르게 총회를 실행합니다 그렇게 17년 5월에 서울시 건축심의 조건부 통과를 받고 17년 9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습니다.
3.그리고 12월 관리처분총회를 열었으나, 2018년 2월에 국토부와 서울시가 재건축 부담금 면제가 타당한지에 대해 관리처분 신청서 정밀 실사를 시작하면서 다시 분담금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당시 12월에 관리처분총회를 급하게 실행한 단지들 중 최소 2~3곳은 반려될거라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그와중에 송파구에서 관처 타당성 검토에 반발하면서 우려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18년 10월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하게 됩니다. 재초환을 피할 수 있게 되었고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4.정부의 다주택자 대출규제로 1+1재건축 조합원들이 이주비를 못구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정부가 입주권까지도 주택으로 보면서 난처한 상황이 온것입니다. 약 350세대 정도가 1+1을 신청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조합원들은 신용대출을 해서라도 이주비를 구하지 못하면 조합원 지위 포기 및 현금청산을 당할뻔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금융당국이 예외 기준을 만들어주며 대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원래 21년 9월 13일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사업장만 대출 허용이 됐었는데 이후 신청을 완료한 사업장도 다 포함해주기로 하면서 정상적인 이주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그렇게 철거를 모두 끝내고 21년 착공에 들어가는데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5.백제시대의 집터 및 여러 문화재가 발굴된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이를 현지에 보존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 송파구청이 나서서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유물이 나오지 않은 구역은 공사를 진행하고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는 아파트 내 공원으로 옮겨서 보존하는 식으로 협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이 1년이 걸립니다.
6.이제 정말 끝인가 싶었지만 또 시공단과 공사비로 인한 갈등이 생깁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평당 공사비를 660만원에서 898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공사기간도 9개월가량 늘려달라고 합니다.
결국 그러면 한 세대당 평균 1~2억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오는 것입니다. 최근 재건축 트렌드가 고급 자재들을 사용해서 짓는 것인데,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고급이 필요없다고 항의를 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분상제로 인해 일반분양가를 높이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결국 조합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 조합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인 것입니다. 갈등이 깊어지자 송파구에서 나서서 조합에 공사비 분쟁 정비구역 전문가를 파견해 공사비 검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설득했지만 현재 조합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기대가 큰 아파트인데, 정말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정말 탐나는 아파트인데 어서 빨리 완공되고 입주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출처 송파구 및 조합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