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전셋값 한달새 1.8억 뛰어… 학원가 심화-매물 품귀
2024.02.26 조회수 18대치아이파크도 8000만원 올라
서울 평균치의 2배 넘게 상승
“대입개편-의대 증원 발표 등 작용”
갭투자 등 매매 수요 자극 우려
13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인 은행사거리의 동진신안 아파트 전용면적 134㎡ 전세 계약이 10억 원에 체결됐다. 지난달 초 같은 평형 전세가격은 8억2000만 원이었다. 한 달 새 1억8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인근의 중랑구나 동대문구에 사는 초등학생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중계동 쪽 중소형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매물이 없어 계약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 학원가 인근 대치아이파크의 전용 84㎡도 한 달 새 8000만 원이 오른 15억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학원이 몰린 한티역 인근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나 인근 빌라는 전세 매물이 없어 계약을 못 한다”고 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측은 “의대나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하려면 이제 수시건 정시건 무조건 강남으로 와야 한다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대치동의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066채로 석 달 전인 11월 25일(1441채) 대비 26.2% 줄었다. 강남구 전체 평균(―11.6%)보다 학원이 몰려 있는 대치동에서 두 배 이상 빠르게 매물이 소진된 것이다. 학원가가 형성된 서초구 반포동 매물도 같은 기간 1732채에서 1303채로 24.8% 감소했다. 목동과 중계동도 각각 6.1%, 2.9% 줄었다. 강남구에는 학원과 교습소만 약 3600곳이 집중돼 있다. 서울시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양천구(약 2200곳)와 노원구(약 1500곳)도 학원가가 형성된 곳이다.
전세 매물이 귀해지자 전셋값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4% 올라 40주 연속 상승했다. 1월 노원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1595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72%(536만 원) 상승했다. 강남구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9억8255만 원으로 같은 기간 1.41%(1369만 원) 올랐다.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이 0.77%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또는 그 이상 뛴 것이다.
수십억 원짜리 고가 전세 계약도 속속 나오고 있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3㎡는 지난달 13일 전세 19억 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대로라면 곧 20억 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목동 트라팰리스이스턴에비뉴의 전용 161㎡도 지난달 20일 전세로는 최고가인 20억 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목동에서도 명문으로 분류되는 목운초·중과 마주 보고 있고 진명여고도 도보 거리에 있는 단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