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상권 공실 급증… “광고 효과는 줄고, 임대료는 높아져”
2024.03.06 조회수 27▫️ 소비패턴 변화·경기 침체에도 임대료 유지
전문가들 “성수동·압구정동 등으로 상권 이동”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유동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명품브랜드 등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여 상권의 광고 효과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경기 침체 등으로 청담동 상권 자체가 전성기에서 내려왔고, 온라인 전환 등 소비패턴도 변하다 보니 투자 대비 광고 효과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며 “임대료는 내려가지 않으니 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압구정로데오 등의 상권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했다.
고물가, 고금리 등의 이유로 전국적으로 소비가 위축됐고, 청담동 인근 압구정동과 성수동 일대 등에 형성된 상권이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청담동의 경우 고가의 소비가 이뤄지는 특수성이 있다. 금리가 높고, 경기 침체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그런 소비 특성에서 한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기 있는 상권으로 꼽히는 압구정동, 성수동으로 상권이 옮겨간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청담동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9%였다. 직전분기 3.4%에서 14.5%p 급증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 전체의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8%로 직전분기(8.6%)보다 0.9%p 줄었다. 청담 인근 압구정의 지난해 4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다.
높아진 공실률에도 내려가지 않는 임대료도 공실의 원인 중 하나다. 강남구 청담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임대료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원하는 가격의 차이가 크다보니 문의는 있는데 가격을 듣고 망설이는 분들이 많다”며 “청담동 건물주들은 임대료가 낮아지면 건물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공실 상태가 계속돼도 임대료를 내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